[뉴스센터] 파리 올림픽 한 달 앞으로…한국 성적은?
[앵커]
전 세계인의 축제, 파리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파리의 올림픽 준비 상황과 우리 대표팀 전망 등 자세한 내용 스포츠문화부 김종력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도쿄 올림픽이 끝난 게 그리 오래된 거 같지 않은데, 벌써 파리 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마도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정됐던 2020년이 아닌 2021년에 열렸기 때문일 텐데요.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올림픽, 이번에는 유럽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파리에서 개최됩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6일 오후 7시30분,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새벽 2시 반에 성대한 막을 올리는데요.
대회 폐막은 8월 11일입니다.
[앵커]
파리는 통산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의 올림픽 개최인데요.
그런 만큼 분위기가 특별할 거 같습니다.
[기자]
네, 이보현 앵커는 파리하면 떠오르는 게 뭔가요?
[앵커]
에펠탑이요.
[기자]
네, 파리의 명물 에펠탑 중앙에 올림픽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됐고요.
파리 시내 곳곳에서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홍보물을 볼 수 있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는 1900년, 1924년에 이어 이번에 100년 만에 하계 올림픽을 개최합니다.
[앵커]
개회식부터 좀 특별하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이상철 앵커, 서울에는 한 강에 있고, 파리에는?
[앵커]
센 강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센 강이 파리 시내를 관통하는데요.
바로 이 센 강에서 개회식이 열립니다.
94척의 배가 대회에 출전한 약 5000여명의 선수를 싣고 약 6㎞ 정도 수상 행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약 3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양쪽 강변과 10여개 다리에서 개회식을 지켜볼 전망입니다.
하계올림픽이 이번이 33번째인데, 개회식이 스타디움이 아닌 강 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을 시청하면 경기도 보면서 파리의 대표 관광지도 볼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파리 중심부의 대표 관광지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1900년 파리 박람회 때 전시관으로 쓰였던 그랑팔레에서는 펜싱과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데요.
천장이 유리와 철골로 돼 있는 곳이라 한 마디로 분위기가 장난 아닌 곳인데, 펜싱과 태권도가 우리 강세 종목이니 좋은 결과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리는데요.
아마도 중세시대 귀족들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프랑스혁명 때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처형당했던 콩코르드 광장은 스케이트보드, 3대 3 농구, 브레이킹 등 어반 스포츠 무대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서핑 종목은 남태평양의 프랑스 땅 타히티에서 열리는데요.
파리에서 무려 1만5,700km나 떨어진 곳인데.
여기서 서핑 종목이 열리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파도가 치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걱정거리도 있다고 하죠.
일단 폭염 얘기가 많이 들리는 거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 한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갈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제가 3년 전 도쿄올림픽에 갔을 때 첫 리포트가 '너무 덥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영국의 한 스포츠 협회는 "파리 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던 도쿄올림픽보다 더 더울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여기에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겠다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폭염 우려를 더하고 있는데요.
이에 미국과 영국, 호주 등 몇몇 국가들은 자국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직접 에어컨을 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테러와 총선 결과에 따른 프랑스 내부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거 같습니다.
[기자]
네, 프랑스는 지난 2015년 IS 테러로 약 130여명이 목숨을 잃었던 일이 있었던 만큼 올림픽 기간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개회식부터 개방된 공간에서 열리고, 각종 경기가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만큼 테러 발생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드론을 이용하는 등 요즘 테러 방식이 너무 다양해진 만큼 개회식을 센 강이 아닌 경기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직전 진행되는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파가 패할 경우 프랑스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도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우리 선수단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48년 만에 최소 인원만 갈 거 같네요.
[기자]
이보현 앵커는 올림픽에서 즐겨보는 종목이 있나요?
[앵커]
저는 아무래도 인기종목인 축구를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좀 아쉽게 됐네요.
[기자]
남자축구가 아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죠.
이번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축구와 농구, 배구와 하키, 핸드볼과 럭비, 그리고 수구 등 총 7개 종목인데 이 중 우리나라는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의 선수단 전체 수는 150명을 밑돌 전망인데요.
이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인원입니다.
[앵커]
그래도 매번 올림픽마다 투혼을 발휘했던 태극전사들 아닙니까.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종목과 선수들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우리 선수단은 양궁과 배드민턴, 태권도, 수영, 유도 등에서 적어도 5개에서 6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낸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우선 양궁얘기부터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올림픽 현장에서 양궁장에 가면 한국기자라는 것만으로 어깨에...